경제일반

리만코리아, ‘소비자중심경영(CCM)’ 선포식 개최

㈜리만코리아(대표이사 윤준선, 황영수)가 리만코리아 서울사무소에서 ‘소비자중심경영(CCM)’ 선포식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소비자중심경영(CCM)’은 기업이 수행하는 모든 활동을 소비자 관점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구성하고, 관련 경영활동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제도로, 한국소비자원에서 운영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증한다. 이번 선포식에는 리만코리아의 주요 임직원이 참석해 ▲소비자 기대를 상회하는 제품 및 서비스 제공, ▲철저한 품질 관리 시스템 운영 및 지속적인 연구,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한 제품 개발 및 서비스 개선, ▲정확한 제품 정보 제공 및 거래 투명성 유지, ▲소비자 안전 최우선 및 친환경 제품 지향 등을 약속했다. 앞으로 리만코리아는 고기능성 스킨케어 브랜드 ‘인셀덤’, 비건뷰티 브랜드 ‘보타랩’, 건강기능 식품 브랜드 ‘라이프닝’의 전제품을 ‘소비자 친화 상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높은 소비자 만족을 위해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 및 관련 보상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리만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 소비자중심경영을 기업의 최우선 지향점으로 삼아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지속가능경영(ESG) 실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5.09 11:06
최신기사
생활문화

스타벅스, 16일부터 여름 굿즈행사 진행

스타벅스코리아는 오는 16일부터 7월 4일까지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를 전국 매장에서 한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한 사은 행사인 여름 e-프리퀀시는 미션 음료 3잔을 포함해 17잔의 음료를 구매해 e-프리퀀시를 완성한 스타벅스 회원에게 증정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올해 증정품은 영국 브랜드 헌터와 협업해 제작한 우산 3종, 레인 판초 2종, 파우치 2종 등 생활용품 7종이다.e-프리퀀시를 완성한 고객은 증정품 7종 중 1종을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증정품 소진 시에는 무료 음료 쿠폰(톨 사이즈) 3장을 준다.스타벅스는 품목에 상관없이 한 주에 아이디당 최대 5개까지 예약할 수 있도록 수량을 제한했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5.09 11:06
산업

글로벌 친환경 텀블러 '스웰' 국내 상륙

수입·유통 전문 렙테크는 글로벌 친환경 텀블러 브랜드 '스웰'을 국내에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2010년 새러 카우스가 창립한 스웰은 일회용 플라스틱 보틀을 없애겠다는 것을 목표로 시작한 브랜드다. 천연 대리석, 티크우드 등 고유의 질감을 디자인에 더한 것이 특징이다.3중 진공 단열 구조로 설계해 열 보존력이 뛰어나 오랜 시간 보온과 보냉이 가능하다. 수천 번 재사용 가능한 친환경 제품이다.스웰의 대표 디자인 라인인 티크우드 컬렉션은 나뭇결을 살린 것이 매력이다. 우드 느낌을 내는 수전사 기법을 사용했으며, 스타벅스와 협업한 제품도 호응을 얻고 있다.또 다른 디자인 라인인 아주라이트 마블 컬렉션은 20~30대 여성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는 설명이다. 광택이 나는 아주라이트 스톤 고유의 블루 색상이 적용된 디자인은 깊은 컬러감을 자랑한다.텀블러 외에도 고유의 색상, 프린팅, 패턴, 텍스처의 머그컵, 와인칠러, 샐러드 볼 등 다양한 제품이 한국 소비자와 만날 예정이다.스웰의 유통을 맡은 렙테크는 30여 년간 글로벌 가전 브랜드를 수입·유통한 기업이다. 파나소닉, 다이슨, 네스프레소 등 브랜드의 제품을 수입·유통하고 있다.이준형 렙테크 대표는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디자인적인 면에서 다른 브랜드가 갖지 못한 스웰만의 유니크한 스타일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게 됐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09 11:03
생활문화

위메프, '뷰티리뷰체험단' 이달까지 연장

위메프는 지난달부터 진행한 '뷰티 리뷰 체험단'을 이달까지 연장한다고 9일 밝혔다.체험단은 배송비만 결제하고 2만∼3만원대 화장품을 무료로 체험해볼 수 있는 고객 참여형 기획전이다.지난 한 달간 기획전에서 선보인 상품들은 평균 2분 내에 동나고, 누적 리뷰가 1180개 달릴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 이달에는 마몽드, 쿤달, 라포티셀, 플루, 티젠 등의 제품과 함께 먹는 화장품인 '이너뷰티'까지 상품군을 확대했다.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평일 오전 10시 공개되는 상품을 선착순으로 구매하고 배송 완료 후 일주일 내에 사용 후기와 함께 사진을 올리면 된다.포토 후기 작성 고객에게는 3000포인트(월 1회)를, 가장 많은 포토 후기를 작성한 50명에게는 3만 포인트를 각각 제공한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5.09 10:57
IT

LGU+, 1분기 영업익 15%↓…비용 증가 영향

LG유플러스가 신규 시스템 구축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1분기에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LG유플러스는 연결 기준 2024년 1분기 영업이익이 2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줄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1.0% 늘어난 3조5770억원이다.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은 신규 통합 전산망 구축으로 인한 비용 반영과 휴대폰 판매량 증가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으로 감소했다"며 "AI(인공지능)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지난해 AI 기술 적용이 용이하고 보안이 한층 강화된 차세대 통합 전산 시스템을 개발·적용한 바 있다"고 했다.주력인 모바일 사업은 성장세를 지속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 오른 1조581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MNO(이동통신) 가입 회선은 1분기 1923만4000개로 18.7% 늘었다. 해지율은 1.18%에 그쳤으며, 5G 가입 회선도 13.2% 증가한 719만명으로 집계됐다.IPTV와 초고속 인터넷 등 스마트홈 사업 매출은 신규 가입자가 계속해서 유입되며 2.9% 증가한 6117억원으로 집계됐다.인프라와 IDC(인터넷데이터센터) 등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이 두 자릿수 성장하며 핵심 먹거리로 부상했다.AICC(AI고객센터)와 스마트 모빌리티, 소상공인 서비스 등을 포함한 솔루션 사업 매출은 19.8% 증가한 1220억원을 기록했다.IDC 사업은 지난 2023년부터 5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과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7% 증가한 855억원의 매출을 찍었다.기업 인터넷과 전용 회선 등 기업 회선 사업도 3.8% 오른 1974억원의 매출을 나타냈다.마케팅 비용은 546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3% 늘었다. 1분기 CAPEX(설비 투자)는 20㎒ 추가 주파수 할당에 따른 기지국 구축이 끝나면서 25.9% 감소한 3849억원을 집행했다.여명희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 겸 CRO(최고리스크책임자)는 "올해 어려운 대내외 환경이 예상되는 가운데 통신 및 신사업 등 전 사업 영역에서 AI 기반 디지털 전환으로 더 큰 성장의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09 10:49
IT

SKT, 사내 포털 'AI 원' 오픈…업무에 AI 활용

SK텔레콤은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사내 포털 'AI 원'을 오픈했다고 9일 밝혔다.인텔리전스 플랫폼은 AI(인공지능)를 적용하고자 하는 기업에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단일 인터페이스로 통합 제공해 다양한 AI 모델과 관련 도구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AI 원은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성원들이 쉽고 편하게 AI를 접목할 수 있도록 한 사내 포털이다.상품·서비스를 개발하는 직원들은 AI 원에서 간단한 서비스 요청 만으로 SK텔레콤의 'A.X', 오픈AI의 'GPT', 앤트로픽의 '클로드' 등 여러 AI 모델 및 개발 도구를 제공받고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다.SK텔레콤 관계자는 "AI 원으로 인텔리전스 플랫폼 적용 서비스를 확대해 다양한 사례를 확보하면 SK텔레콤의 AI 전환을 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09 10:20
금융·보험·재테크

빗썸나눔, 이마트24 '비트코인 도시락' 출시

빗썸은 이마트24와 손잡고 '사랑의 비트코인 기부 도시락'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도시락 1개를 구매하면 빗썸이 동일한 도시락 1개를 취약 계층에 기부하는 방식이다. 오는 31일까지 구매 가능하다.사랑의 비트코인 기부 도시락을 사면 최대 3만원 상당의 비트코인 교환 쿠폰을 받을 수 있다.쿠폰 번호를 빗썸 앱에 입력하고 고객 확인 완료 및 문자 수신 동의를 하면 1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다. NH농협은행 계좌 미연결 이용자는 추가로 2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받는다.미성년자는 쿠폰 등록 이벤트에 참여할 수 없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09 10:17
산업

LG디스플레이, 행정절차 돌입한 광저우 LCD 공장 매각가는 과연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의 액정표시장치(LCD) 생산 공장 매각을 위한 행정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디스플레이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광저우 LCD 공장 매각 관련 심사 절차를 밟기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 LCD 공장의 추정 매각가는 1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공세가 거센 LCD 사업을 줄이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있다. 2022년 말 수익성이 낮은 LCD TV 패널의 국내 생산을 종료한 바 있다. 공장 매각 협상 대상자로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 중국 가전업체 TCL의 디스플레이 자회사 차이나스타(CSOT), 중국 가전업체 스카이워스 등이 거론된다. 이들과 재무적 투자자(FI) 등 4∼5곳이 LG디스플레이 측에 인수의향서(LOI)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LCD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BOE와 CSOT의 2파전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소식통을 인용해 CSOT가 광저우 LCD 공장을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CSOT는 2021년 삼성디스플레이의 중국 쑤저우 8.5세대 LCD 공장을 인수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사업 구조 재편을 위해 실탄 확보가 시급하다. 애플의 OLED 패널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8.6세대 정보기술(IT) 기기용 OLED 패널 사업 확대를 서둘러야 하는 시점이다. 이를 위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LG전자로부터 1조원을 차입했고,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마련했다. 하지만 8세대 OLED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서는 3조원 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광저우의 LCD 공장을 매각가가 높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LG디스플레이이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 4694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저조했기 때문에 자금 확보를 위해 LCD 공장의 매각가가 매우 중요해졌다. 지난 3월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공장 매각설 관련 해명 공시에서 "LCD에서 OLED 중심 사업 구조로 전환해 나가고 있다"며 "광저우 공장 등 LCD 자산의 전략적 활용에 대한 다양한 검토를 진행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이나 결정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09 09:01
IT

카카오 1분기 영업익 92%↑…톡비즈 끌고 뮤직 밀고

카카오는 2024년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22% 늘어난 1조988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6%다.사업 부문별로 플랫폼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3% 오른 954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카카오톡 광고·커머스 사업을 펼치는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5221억원을 기록했다. 다음 등 포털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 늘어난 847억원으로 집계됐다.모빌리티·페이 등 플랫폼 기타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대리, 주차 등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과 카카오페이의 해외 및 오프라인 결제액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3480억원을 기록했다.콘텐츠 부문 매출은 1조3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뮤직 매출은 468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2% 성장했다. 스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2270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952억원이다.1분기 연결 영업 비용은 1조86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09 08:24
IT

후발주자 삼성, 'LG 천하' OLED 시장서 모니터부터 먹었다

LG전자가 꽉 쥐고 있는 글로벌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삼성전자가 빠르게 입지를 키워나가고 있다. OLED 모니터를 시작으로 야금야금 영토를 확장하는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OLED 명가' LG전자의 눈빛이 흔들린다.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OLED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 진출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왕좌에 올랐다.시장조사업체 IDC의 통계를 보면 삼성전자는 2023년 글로벌 OLED 모니터 시장에서 금액 기준 34.7%, 수량 기준 28.3%를 기록하며 1위를 달성했다. 분기로 따지면 작년 3분기에 이미 선두를 달리던 미국 델을 따돌렸다.정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게이머들이 뛰어난 화질과 압도적인 게이밍 성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술 혁신을 거듭한 결과"라고 말했다.지난 2022년 10월 첫 OLED 모니터인 34형 오디세이 'OLED G8'을 내놓으며 출사표를 던진 삼성전자는 작년에는 49형 오디세이 'OLED G9'을 내세워 OLED 모니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전자도 비슷한 시기에 OLED 모니터를 내놨다.삼성전자는 4년 전 맺은 인기 e스포츠 구단인 T1과의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중국 청두에서 T1 팬 이벤트 형식으로 게이밍 모니터 체험 행사를 열기도 했다.게이밍 모니터는 전체 OLED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TV 패권 경쟁에 미치는 영향이 당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모니터 시장은 모수가 너무 작아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LG전자의 위기를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모니터와 TV 시장 점유율로 미뤄볼 때 삼성전자의 OLED TV가 LG전자에게 위협적으로 다가올 시기가 머지않았다는 분석이다.삼성전자는 2023년 전체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금액 기준 시장 점유율 20.8%를 차지하며 2019년 이후 5년 연속 업계 1위를 지켰다. OLED 모니터가 지금처럼 빠르게 확산할 수 있었던 이유다.글로벌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18년 연속 1위 타이틀을 자랑한다. 특히 OLED TV는 지난해 출시 2년 만에 10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매출 기준 22.7%의 점유율을 확보했다.LG전자는 지난해 약 300만대의 OLED TV를 출하하며 절반 이상(53%)의 점유율을 챙겼지만 삼성전자의 추격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여기에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신제품 론칭 행사에서 77형 이상 초대형 OLED TV 시장에서 경쟁사의 점유율을 뛰어넘었다는 발언으로 LG전자를 자극하며 본격적인 홍보전을 예고하기도 했다.이에 LG전자는 기존 초대형·프리미엄 전략에 개인 맞춤형 콘텐츠와 화질·음질 업그레이드 등 AI(인공지능) 시청 경험을 더해 11년간 지켜온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LG전자 관계자는 "TV 시장은 올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수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글로벌 1위 OLED TV와 프리미엄 LCD인 QNED TV를 앞세운 듀얼 트랙 전략을 전개하며 매출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09 07:00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로봇 시대' 요리사가 음식하는 식당의 의미

1990년대에 태국을 처음 여행할 때였습니다. 방콕의 관광지를 도는 중에 서민이 사는 동네를 스치듯 지나갈 때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달동네 ‘하꼬방’보다 작은 집들이 바닷가 바위에 붙은 따개비처럼 닥지닥지 붙어 있었습니다. 저희를 안내하는 분이 이렇게 말했습니다.“이 동네 집들이 참 작지요? 여기 집에는 대부분 부엌이 없어요.”순간 제 머릿속에서는 이런 말들이 만들어졌습니다. ‘부엌이 없는 집이라니요? 집이란 식구가 사는 공간이고, 식구란 함께 밥을 해서 먹는 사람들입니다. 집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이 부엌일 것인데, 집에 부엌이 없다니요, 그게 말이 되냐고요? 잘못 아신 것 아니에요?’저희를 안내하시는 분은 제 표정만으로 제 머릿속의 말을 읽어내고 이렇게 설명하였습니다.“부엌이 없다니, 말이 안 되지요. 그런데 여기는 그래요. 밖에서 사서 먹는 게 더 싸고 편하니까 집에서 밥을 해서 먹지 않습니다. 여기 이 동네 분들은 삼시 세끼를 사서 먹습니다.”잠시 생각을 가다듬고 안내하시는 분께 이렇게 여쭈었습니다.“태국에서는 부자도 끼니를 사서 먹나요? 태국 부잣집에도 부엌이 없나요?”“저도 태국의 사정을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부자가 사는 집에 가본 적이 있기는 한데, 부엌이 아주 큽니다. 부자가 직접 요리를 하는 것은 아니고, 가정부 같은 분이 계셔서 그분들이 요리를 합니다.”1990년대 대한민국에서는 가난한 집은 집에서 밥을 해서 먹고 부유한 집은 가족 외식을 한다는 인식이 존재했었고, 그게 뒤집혀 있는 태국이 그때에는 신비로웠습니다. 태국만이 아니라 홍콩,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의 가난한 도시 노동자 가정집 사정도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가끔 술자리에서 혹시 우리나라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예측하는 말을 나누곤 했습니다.“에이, 삼시 세끼 어떻게 바깥 음식을 먹니. 하루에 한 끼라도 집에서 한 밥을 먹어야지.”그때에는 다들 반응이 이랬는데, 요즘의 사정은 어떤가요. 특히 대한민국의 가구 중 3분의 1을 차지하는 1인 가구 여러분의 사정이 궁금합니다. 여전히 부엌에 들어가 음식을 해서 끼니를 이어가고 계시는지요. 아니면 매끼 식당 음식, 편의점 음식, 인터넷 쇼핑몰 음식으로 때우고 계시는지요.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먹을거리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지키는 원칙 같은 것이 있습니다. 먹을거리를 확보하는 데에 투입되는 에너지에 비교하여 여러 면에서 효율이 높은 먹을거리를 선택합니다. 인간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집에서 해서 먹는 음식보다 밖에서 사서 먹는 것이 여러 면에서 효율적이면 밖에서 사서 먹는 음식이 일상의 음식으로 안착하게 됩니다. 부자는 비효율적인 삶으로 자신의 부를 과시해야 하니까 여러 매체를 통해 집밥 먹는 모습을 자주 보여줄 가능성이 높습니다.‘로봇 이모’가 서빙하는 식당이 부쩍 늘었습니다. 이 역시 효율성을 따져 선택한 것입니다. ‘로봇 이모’는 4대 보험과 최저 시급 등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심야와 휴일에도 군말 없이 일을 합니다. 식당 운영비용이 덜 들어가니까 손님에게 보다 싸게 음식을 제공할 수가 있습니다.부엌에서는 ‘로봇 찬모’가 음식을 합니다. 본사에서 보내준 음식 재료를 팬에 넣기만 하면 ‘로봇 찬모’가 기계손으로 척척척 조리를 합니다. 김에 밥을 깔아주고 완성된 김밥을 잘라주는 ‘로봇 찬모’도 있습니다. 밥 먹고 나면 ‘로봇 바리스타’가 내려준 커피를 마십니다.외식 로봇이 진출하는 곳은 서민 식당입니다. 파인 다이닝에서는 ‘로봇 이모’나 ‘로봇 찬모’를 안 씁니다. 효율성을 따져야 하는 서민 음식에나 로봇이 필요하지 비효율적인 삶을 과시해야 하는 부자 음식에는 로봇이 끼어들지 못합니다.식당의 로봇들은 식품산업계에서는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식품공장의 자동화 설비가 식당용으로 개량된 것일 뿐입니다. 식당이 효율성을 쫓아서 식품공장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지요.한 30년 지난 즈음에 우리는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어제 내가 어디 간 줄 알아? 요리사가 음식을 하는 식당에 갔단 말야.”“우와, 요즘 너 돈 좀 벌었구나.” 2024.05.09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